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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 "단타로 돈 번 사람 못봤다, 3년보다 짧으면 단타다" 본문

머니

존 리 "단타로 돈 번 사람 못봤다, 3년보다 짧으면 단타다"

hkjangkr 2021. 6. 4.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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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개미들이 주식에 몰린 이유는 뭘까.
A : IMF 외환위기, 세계금융위기로 고통받을 때 주식을 산 사람들이 돈을 벌었다는 학습효과가 한몫했다. 돈이 풀리고, 집값이 뛴 영향도 있을 거다. 낮은 이자율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은행에서 내 돈이 안 불어나니 주식시장에 돈이 모였다. 다만 여전히 ‘단타’ 매매나 무경험자들의 ‘빚투’ 욕망은 걱정이다.


Q : 2030 청년 중엔 단타족 많다. 경제방송 영향도 있다고.
A : 주식투자 연령이 낮아진 건 고무적인데, 금융교육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는 상황에서 증권방송을 보면 잘못된 투자습관이 생긴다. 대부분 사자마자 ‘언제 팔까’를 걱정한다. 그건 투자가 아니다. 투기다.

Q : 외국은 다른가.
A : 한국처럼 모든 증권 방송이 ‘이거 사라 팔라’, ‘손절매가 얼마다’, ‘목표 가격(target price)이 얼마다’ 이렇게 안 한다. 심지어 한국은 예능 프로그램도 주식 이야기하는데 (그런 방송도) 진지해야 한다. 안 그러면 사람들은 ‘단타’로 돈 벌 수 있다고 착각한다.
Q : 방송 나오는 ‘정치 테마·수혜주’, 한국만 있나.
A : 이런 현상은 외국에서 찾기 힘들다. 근본적인(Fundamental) 얘기가 아니니까. 아직도 우린 어느 정치인이 당선되면 어떤 기업이 잘 될 거란 비정상적인 생각을 한다. 왜 정치가 기업 흥망을 책임지나. 5~10년 후에 기업이 어떨지 고민하는 게 투자인데, 단기 이벤트성 뉴스를 보고 투자하는 건 잘못됐다.

Q : 주식 많은 공직 후보자들도 의심받는다.
A : 공직 후보자가 (기업) 내부 정보로 주식을 샀으면 문제인데, 주식투자를 아예 안 하는 건 더 문제다. 기업에 투자하는 게 주식 투자다. 게다가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데 ‘공직자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게 오히려 큰 문제 아닌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주의자를 비판하는 거다.

Q : 단타 기준은.
A : 한 3년보다 짧으면 단타다. 그런데 대부분 일주일 안 가고, 하루도 안 간다. 최근 증권회사 수익이 사상 최대다. 그 돈을 다 누가 줬을까, 투자가들이 줬다. 주변에 단타로 돈 번 사람 못 봤다. 절대로 돈을 벌 수 없다.

Q : 2030 ‘빚투’ 주식 열풍 불었다.
A : 적당한 빚은 괜찮은데 결국 빨리 돈 벌려고 자주 사고팔게 된다. 내가 강조하는 건 ‘여유 자금 투자’, ‘당장 오늘부터’, ‘장기 투자’다. 제일 중요한 건 ‘갖고 싶은 회사 주식을 사는 것’이다. 주식투자는 경제독립과 노후준비를 위한 거다. 주식에 투자해서 번 돈으로 놀러 가겠다는 생각하면 안 된다. 당장 돈 없다고 ‘헬조선’, ‘흙수저’ 같은 말도 쓰면 안 된다. 가난의 이유를 남에게 찾는 사람들은 부자가 될 수 없다. 돈을 감정적으로 대하면 가난해진다.

Q : “한국은 전염성 강한 ‘금융 문맹’이란 병 걸렸다”고 했다.
A : 우린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도 자본주의 교육을 안 받았다. ‘자본’이 일하는 걸 배워야 하는데, ‘노동’만 일하는 걸 배웠다.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가고, 취직 잘해서 월급 많이 받고, 이런 건 노동이다. 어렸을 때,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기업 만들어서 사장 돼라’, ‘회사 주인이 돼라’ 이런 교육을 안 받았다. 앞으로 100년은 남이 시킨 문제 풀이 교육 말고 스스로 문제 찾고 해결하는 교육 해야 한다.



Q : 현실은 남 밑에서 일하기도 어렵지 않나.
A : 생각 나름이다. 미국, 중국, 이스라엘 대학생들은 대부분 위험(Risk)을 즐긴다. 한국과 일본 학생들은 대개 안정된 걸 택한다. 어렸을 때부터 취직이 유일한 길이라고 배워서 그렇다.

Q : 추락하면 재기가 어려운 세상이라 그런 게 아닐까.
A : ‘실패했으니까 재기 도와줄게’ 그런 나라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미국·중국도 안 그렇다. 우리가 재기 어렵다고 느끼는 건 경직성 때문이다. 사람을 전부 시험으로 뽑고 철통같이 자리를 지켜주니, 누군가 한 발짝 늦거나 헛디디면 가려던 자리에 못 간다. 한국은 교육·금융·노동 등 모두 경직됐고 유연성이 없다. 사실 정규·비정규직 구분도 이해 안 간다. 계약 사회가 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당장 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지만 중요한 문제다. 조금 다른 문제지만 더 심하게는 ‘기부입학’도 허용돼야 한다.

Q : 가난한 사람들이 입학 기회를 뺏기지 않나.
A : 반대다. 등록금 500만 원은 가난한 사람에겐 큰돈이다. 누가 이걸 기부해서 (가난한 사람이) 공짜로 학교에 다닐 수 있다면 뭐가 더 공정할까. 당장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닌데, 생각의 폭을 넓힐 필요 있다.

Q : “공무원 선호현상 아쉽다”고 한 것도 경직성을 말한 건가.
A : 위험(Risk)을 두려워하는 청년이 많으면 그 사회는 어렵단 뜻이다. 역동성이 없어진다.

Q : 한국 현실과 좀 거리가 있다.
A : 이런 말에 악플이 많이 달리는 것도 변화가 두려워서다. 처음 ‘사교육 끊어라’ 할 땐 100명 중 1명도 동의 안 했는데, 이젠 2~3명은 수긍할 거다. 조금씩 변하고 있다.



Q : 노사갈등도 금융교육 부재 때문이라고. 무슨 뜻인가.
A : 노동자는 항상 노동자, 자본가도 항상 자본가로 살며 평행선을 긋는다는 생각이 잘못됐다. 금융 교육이 부족해 생긴 편견이다. 노동자가 그 회사 주식을 사면 회사 주인이 된다. 미국 회사들이 직원들에게 스톡옵션 주는 이유도 그런 거다. (노사가) 다 같이 한 팀이 되는 것이다.

Q : 책 출판·강연도 많은데, 목표는.
A : (한국인들이) 정말로 부자가 됐으면 한다. 저출산, 노인 빈곤 모두 돈 때문이라고 본다. 특히 지방은 금융 혜택이 적어서 금융 문맹이 전염병처럼 퍼진다. 이걸 막는 게 목표다. 강연 통해 잠재 고객들 많이 만나니 회사에도 당연히 도움 될 테고.

Q : “본인 마케팅만 집중한다”는 비판도 있다.
A : 아니다. 누군가 처음 시작해야 했고, 내가 했을 뿐이다. 지금은 직원들도 강연 연습한다. 각자 역할 분담하려 한다.

Q : “펀드 수익률이 저조하다” 얘기도 있는데.
A : 사람들이 잘 못 알고 있다. 수익률 높다. ‘코리아펀드’는 6년 수익률이 91%다. 악의적인 사람들은 딱 나쁠 때만 일부러 강조한다. 3년, 5년 수익률 보면서 “나쁜 거 아니냐”고 하는데, 6년 기다린 사람들은 91% 벌었다. 비판하려고 들면 한이 없다.


Q : 2030 청년들 집 사는 것 비판했다.
A : 사람들이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부동산 사지 말라고 한 적 없다. 집착할 필요 없다는 뜻이다. 재산의 20~30%가 부동산 자산인 건 문제가 아니다. 70~80%가 그렇다면 위험하다고 말했다. 적어도 월세가 유리한지, 사는 게(buy) 유리한지 따질 줄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 다만 2030 청년들은 무리하게 빚내서 집 사는 건 좋지 않다. 월세 살며 나머지 돈을 투자하는 게 현명할 수도 있다. ‘집값은 무조건 오른다. 비싸도 산다’ 이런 편견이 결국 문제다.



Q : 월급쟁이한테 월세는 ‘독’이라고 하지 않나?
A : 아니다. 내가 무리해서 집을 샀다고 치자. 사람들은 월세 내는 건 아깝지만 이자 내는 건 아까워하지 않는다. 집값이 생각보다 안 오르거나 떨어질 수도 있는데. 게다가 이자는 평생 갚지 않나.

Q : 길게 보면 부동산 가격은 우상향했는데.
A : 물론 집값이 올랐지만, 주식 가격이 훨씬 더 많이 올랐다는 걸 잘 모른다. 만일 그게 아니면 그 나라 자본주의는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거다. 기업 투자가 훨씬 큰 위험(Risk)인데, 부동산 가격이 더 오른다면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High Risk-High Return)이란 기본 전제가 성립하지 않는단 뜻이다.


Q : 주식·부동산이 벅찬 2030 청년들은 코인 투자한다.
A : 이해 못 하는 데 투자하는 건 ‘투기’다. 코인이 아직 투자 자산인지, 디지털 화폐 수단인지 잘 모르겠다. 금에 투자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본다. 금은 물체다. 일하는 돈이 아니다. 우리가 기업에 투자할 땐 그 회사 가치 측정이 가능한데, 코인은 이게 안 된다. 그런 돈이 기업에 가야 혁신이 이뤄지고 기업이 돈을 번다. 가장 이상적이다. 그래야 나라 장래가 밝다. 코인 투자는 결국 ‘가격 맞히기’다. 내 재산을 묻어 두는 거다.



Q : 정부는 코인 투자자 보호는 못 하지만, 일단 세금은 내라고 한다.
A : 별개 문제라고 본다. 투자자 보호 못 해도 세금은 매길 수 있다고 본다.

Q : 암호 화폐가 금융 패러다임을 조금 바꾸지 않을까.
A : 아직 초기인데, 코인을 둘러싼 (찬·반) 싸움은 계속될 거 같다. 어느 게 옳다는 판단은 이르지만, 가령 ‘미국이 달러를 포기할까’ 혹은 ‘(기존 화폐) 대체 수단으로 코인이 쓰일까’ 따져보면 쉽지 않다. 회의적이다.

Q : 유명 헤지펀드, 테슬라도 코인 투자한다. 단순한 분산 투자일까.
A : 헤지펀드는 돈 벌 수 있다고 판단되면 투자한다. 그런데 아마 (투자금이) 전체 자산의 한 1~2%밖에 안 될 거다. 극히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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