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봐' 유튜브, '남혐' 자막?

지난 27일 ‘애니멀봐’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떠돌이 개한테 1년째 프로포즈 중인데 받아주질 않아서 동물농장팀 불렀는데 망했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떠돌이개 복실이가 등장했고 복실이는 사람의 손길은 피하지만 밥을 먹거나 따라다니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복실이를 챙겨주는 마을 주민들 외에 다른 낯선 사람들이 다가올 경우 짖었다.

 

 

이어 복실이를 돌보는 마을 주민 중 한 남성이 등장했고 자막으로는 ‘든든한 남’이라고 표시됐다. 그는 “모르는 사람 오면 무조건 짖는다. 여기는 우리 집이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남성을 ‘든든한 남’이라고 칭한 것을 지적하는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지며 해당 영상은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남성을 비하하는 영상을 제작하는 채널” “범인 색출 후 직장 사퇴하게 시켜야 함” “공중파에서 대놓고 모욕한건데” “남자라서 당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TV동물농장’ 시청자 게시판에도 “남성 혐오적 표현 당장 사과하세요” “무분별한 남성 혐오를 멈춰주세요” “남성 혐오 자막 사용 해명하고 사과하세요” “의도가 너무 불순합니다” “영상 불편합니다” “남성 혐오 해명하고 프로그램 폐지하세요” 등 항의글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영상에 사용된 ‘든든한 남’ 중 ‘남’은 남성을 뜻하는 남이 아닌 낯선 사람이라는 뜻으로 사용됐다. 영상의 영문 자막에도 ‘stranger’라고 표기가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