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수'쳤던 일라이, 이혼도 잠수로 해결

지연수는 29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에 출연해 별거 후 근황을 알렸다. 지연수는 “나는 아직까지 서류 정리가 안 됐다. 소송으로 가야 할 것 같다”며 “평생동안 다신 보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일라이로부터 이혼 통보를 전화로 받았다. 지연수는 “처음에는 아이 때문에 매달렸다. 아이가 미국에 있어 데리고 오거나 보고 싶다”며 “혼자 한국에 돌아온 뒤 2달 반 동안 수면제를 매일 먹었고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했다.

11살 연상연하 부부였던 지연수와 일라이는 2014년 6월 혼인신고를 했다. 일라이는 그룹 유키스 원년 멤버로 2008년 국내 가요계에 데뷔했다. 국적이 미국인 그는 데뷔 초 부정확한 발음으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계약 만료로 팀을 탈퇴한 그는 중국으로 건너가 액션 배우로 활동했고 ‘풀하우스’ 주연을 맡는 등 성과도 있었다.

일라이는 2015년 12월 통보 형식으로 인스타그램에 결혼 소식을 올렸고 이 과정에서 팬들에게 혼인 신고와 속도 위반 사실을 숨겨왔다는 것이 알려졌다. 이를 숨긴 채 활동을 지속해와 팬들을 기만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연수와 일라이는 KBS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에 부부 동반으로 출연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일라이는 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당시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은 실제 모습과 거리가 달랐고 이들은 결국 ‘쇼윈도부부’ 생활을 오랫동안 이어가야 했다.


이들의 이혼 소식도 급작스러웠다. 일라이는 지난해 11월 인스타그램에 직접 글을 올리며 “지연수와 이혼하기로 했다. 최근 미국에 머무르고 있고 아들은 한국에서 그의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저도 알 수 없지만 아들과 그의 엄마가 행복하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지연수가 ‘밥심’에 나와 이혼 과정과 과거 부부 생활을 폭로하면서 일라이의 이미지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일라이는 이혼 발표 이후 행적이 알려져 있지 않다. 소통을 이어왔던 인스타그램 계정도 현재 비공개로 전환돼 있다.

지연수는 지난 1월 4일 유튜브 채널 ‘심야신당’에 출연해 신용불량자로 살아가고 있고 홀로 아이를 책임지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연수는 “일라이가 잠수를 탔다. 연락이 안 된다”고 했다. 이에 일라이가 이혼 뒤에도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