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봉, 허위 암투병 의혹→KBS '불후의 명곡' VOD 삭제

허위 암투병 의혹에 둘러싸인 가수 최성봉이 출연한 KBS2 '불후의 명곡' VOD가 삭제됐다.

최근 KBS는 최성봉이 출연한 '불후의 명곡' 522회 VOD를 삭제했다.

'불후의 명곡'에서 그는 "지난해 대장암 3기, 갑상선암, 전립선암, 지금은 신장과 폐, 간으로 전이가 됐다"면서 자신의 암 투병 사실을 강조했다. 무대에 오른 최성봉은 '내 영혼 바람이 되어'를 노래했다.

지난 1월 최성봉은 소속사를 통해 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이후 그는 앨범 제작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열었다. 안타까운 소식에 많은 이들이 모금에 참여했다.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 씨가 '연예 뒤통령 이진호'를 통해 최성봉이 거짓으로 암 투병 중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는 최성봉이 입은 환자복이 누구나 구매 가능한 것이라는 점과, 암 투병 중임에도 술과 담배를 즐긴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한 이진호는 최성봉이 여성 팬 A씨와 사적인 만남을 가졌으며, 모금으로 모은 돈도 사적으로 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최성봉은 자신의 SNS를 통해 "추석 연휴에 혼자 병원에 있기 씁쓸해 SNS 이벤트를 진행했다. 병원복은 선물 받은 것이며, 많은 분들이 저의 병원에 찾아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라고 반박하며 진단서를 공개했다.

최성봉의 팬이라고 밝힌 누리꾼 B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성봉과의 전화 통화 녹취를 공개하자 논란이 거세졌다. B씨가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최성봉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B씨에게 서울로 올 것을 지속적으로 권하며 만남을 종용했다.

최성봉은 지난 12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최근 이슈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담배, 술 모두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그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지만 119 구급 대원이 도착해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후 최성봉은 팬 카페를 통해 후원금을 돌려주겠지만, 가지고 있는 돈이 6만 5,480 원 뿐이라고 전했다. 해당 글에 암 투병 진위 여부를 묻는 댓글이 달리자 그는 글을 삭제했다.

같은날 이진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성봉이 보낸 진단서가 가짜라고 주장했다. 또한 진단서가 발급된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에 방문한 결과 진단서가 해당 병원에서 발급된 것이 아닌것을 확인했으며, 3년간 진단 기록도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