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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외국기업 잇따라 철수…바이든 취임 후에도 여전 본문
중국에서 외국 기업들이 잇따라 철수하는 추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후에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컴퓨터 등 사무 정보화 기기 전문 기업 IBM과 독일 유명 브랜드 해닝 모터스 등 글로벌 거대 기업들이 잇따라 중국에서 철수했다.
중국 경제학자 재경냉안(財經冷眼·필명)은 “산업사슬의 이전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미국의 대중 기술 봉쇄에 따른 대전략이자 중공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강요당하거나 기술을 절취당할 위험을 낮추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IBM은 최근 중국에 있는 연구기관인 중국연구원(CRL)을 전면 폐쇄했다.
IBM의 세계 12대 연구기관 중의 하나인 중국연구원은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 인지 컴퓨팅의 기술 혁신과 응용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해왔다.
IBM의 인공지능(AI) 기술은 선두를 달리고 있고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컴퓨팅, 연산 분야 등에서 독보적 성과를 보였다.
재경냉안은 “중국은 현재 서방의 기술 봉쇄로 IBM의 관련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고 자체 개발도 못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IBM이 CRL을 폐쇄한 배경에 대해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경냉안은 “그 배경은 사업적인 손실뿐 아니라 미국이 화웨이를 제재할 때와 마찬가지로 IBM이 미국의 대중 기술 봉쇄 대전략에 협력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첨단 혁신 기술 연구개발에 종사하는 기업들은 모두 중공에 의해 기술 이전을 강요당하거나 기술을 절취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유명 기업 해닝 모터스도 지난 1월 20일 “KPO와 KPS 생산라인을 중국 선전에서 인도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직원들에게는 “무역정책과 원가 상승 때문”이라고 이전 이유를 설명했다.
중국 경제의 중심지인 광둥성 선전에서 해닝 모터스는 독일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았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1947년 독일에서 설립된 해닝 모터스는 전기 기계 및 주변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가전 및 산업 자동화 분야에서 높은 인지도와 경쟁력을 갖고 있다.
재경냉안은 “해닝 모터스는 성숙한 생산기술이 필요한 노동집약적 산업이라 원가 변화에 민감하다”며 “인건비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재경냉안은 “최근 몇 년간 미국의 고압적인 제재로 중국의 산업 사슬이 이동하는 큰 흐름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앞서 2010년 구글이 중국 시장 철수를 선언했고 2015년 3월 야후 베이징 연구개발(R&D)센터가 폐쇄됐다.
아마존은 2019년 중국에서 철수했고 같은 해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이 중국 연구개발(R&D)센터를 폐쇄하는 등 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줄줄이 빠져나가고 있다.
재경냉안에 따르면 중국 외자기업의 철수에 대해 중공이 처음에는 “강한 중국 기업이 외국기업을 물리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 기업이 쇠약해져 경쟁력이 낮아졌는데도 이미 철수한 글로벌 대기업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재경냉안은 “첨단 혁신 기술 산업이든 중저가 노동집약적 제조업이든 산업의 탈중국화는 미국 정권 교체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유럽과 미국의 전염병 상황이 진정되면 이러한 흐름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BM 중국연구원 폐쇄, 해닝 모터스 철수 외에도 화웨이 휴대폰 출하량은 세계 5위권 아래로 떨어졌으며 영국은 인공지능·화학·물리학·수학·컴퓨터공학 등 44개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 중국인의 유학 및 취업을 제한하고 있다.
재경냉안은 “이 모든 것이 미중 간 기술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과 산업 사슬 대이동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공은 세계의 선진 과학기술 성과를 훔쳐 끊임없이 표절·복제하고 짝퉁을 생산함으로써 명맥을 이어왔지만 이제는 산업사슬과 과학기술 도둑질을 통한 연명의 길이 서서히 막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전자도 2019년 중국에서 스마트폰 공장을 전부 철수한 데 이어 지난해 노트북·PC 생산공장을 폐쇄하는 등 중국에서 생산라인을 잇따라 철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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