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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스캠 코인으로 역대급 사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국의 ‘플러스토큰’ 일당들이 암호화폐 시장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본문
역대급 사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국의 ‘플러스토큰’ 일당들이 암호화폐 시장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회원들을 속이고 빼돌린 암호화폐를 여러 거래소를 거치며 현금화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선 플러스토큰의 행위가 전체 시세 하락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유기적 협조를 주문하고 있다.
최근 뉴욕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전문업체 엘레멘터스(Elementus)에 따르면 플러스토큰 일당으로 추정되는 암호화폐 지갑에서 총 940만개 중 460만개의 이더리움이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로 흘러들어갔다고 밝혔다. 29일 기준 이더리움이 약 20만5000원대에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9430억원대에 달하는 금액이다.
엘레멘터스의 이러한 주장에 후오비는 곧바로 반응하지 않았지만 관련 커뮤니티 등 플러스토큰의 범죄행위를 돕는 조력자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28일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후오비는 플러스토큰 자산이 후오비에 유입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정황이 포착되면 즉각 동결 조치와 함께 적절한 법적 절차를 밟겠단 입장이다.
지난 16일에는 이더리움 트랜잭션 정보 제공 플랫폼인 이더스캔(Etherscan)이 플러스토큰 지갑 주소로 추정되는 ‘0xF4a2eFf88a408ff4c4550148151c33c93442619e’에 스캠 주의 태그를 붙이기도 했다.
24일에는 블록체인 보안업체 팩실드가 플러스토큰 자산으로 보이는 리플 4억8447만개가 이체됐다고 밝혔다. 해당 거래소는 밝히지 않았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플러스토큰이 시세보다 싸게 비트코인을 대량 투매하면서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400달러 이상 떨어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플러스토큰은 지난해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러시아 개발자 레오를 공동대표로 내세워 매일 수익이 나오는 전자지갑이라며 사기행각을 벌였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이오스 등 시장의 주요 암호화폐를 자사 지갑에 보관할 경우 플러스토큰으로 수익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재정거래로 매일 0.3%의 수익을 돌려준다면서 그간 약 29억 달러(약 3조5300억원)를 끌어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투자자의 자금을 기존 투자자들의 배당급으로 지급하는 일종의 다단계 수법이다.
플러스토큰은 중국에만 머물지 않고 우리나라에도 발을 뻗쳤다. 지난달 서버를 폭파시키고 잠적에 들어가면서 현재까지 피해자만 300만명대에 달한다. 국내 피해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공안 당국은 지난 17일 다단계 사기 혐의로 플러스토큰 관계자 6인의 영장을 발부했고 해외로 도주한 일당 일부를 검거했다. 다만 검거한 이들은 판매책들로 몸통이 아닌 꼬리로 밝혀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도 플러스토큰 입출금이 재개될 것이라 믿는 투자자들을 일부 커뮤니티에서 목격할 수 있다”며 “일확천금에 마음이 쏠려 스캠코인을 전혀 분별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으로 이번 사건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일부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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