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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란'···신차 못나오자 중고차 가격 역전 본문
국내 완성차 업계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6월에도 여전할 전망이다. 특히 각 완성차 업체마다 반도체 부족에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 일부 인기 차종은 연내 소비자 인도가 어려울 만큼 판매에 지장을 받고 있다. 이에 중고차 시장에서는 인기 차종이 신차보다 비싸지는 기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들의 반도체 가뭄이 6월에 정점을 찍고 하반기에나 부족 문제가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은 올해 연말까지 이어지겠지만, 2분기를 기점으로 수급 불균형이 완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중국이 반도체 재고를 공격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연내 해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를 일부 해결하면서 한국지엠도 31일부터 100% 정상 조업에 들어가지만, 일시적 해소에 불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는 울산·아산공장 등 일부 생산 라인의 중단과 가동을 반복하고 있으며, 첫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등 인기 차종 다수에 마이너스 옵션을 실시하고 있다. 옵션을 빼면 차량 출고를 앞당기거나 할인해주는 고육지책이다.
신차 출고가 하염없이 늦춰지면서 일부 인기 차종의 중고차 가격은 신차보다 높아지는 가격 역전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에서 2020년식 기아 ‘카니발’ 4세대 모델은 중고차 평균 시세가 4167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신차 가격인 4105만원보다 비싸다. 카니발 외에도 ‘투싼’, ‘싼타페’, 제네시스 ‘G80’ 등도 가격이 천정부지 뛰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13년 만에 최고 인상 폭(4.2%)을 기록했다며, 중고차 값 급등을 주된 요인으로 꼽은 바 있다.
한편, 차량용 반도체 재고를 넉넉히 확보한 도요타가 지난달 역대 최고치의 판매 실적을 보여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도요타의 4월 판매량은 85만944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늘어났으며, 1∼4월 판매량은 331만957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4% 증가했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부품마다 1∼4개월씩 재고를 쟁여놓는 조달체계가 큰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대만 TMSC가 생산라인 확장을 검토했을 때가 올해 초”라며 “적어도 6개월 이상은 지나야 수급 확장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3분기까지는 현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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