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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가 같아서"…도시가스 직원 실수에 '날벼락' 본문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시가스 직원이 저희 집 비번 뚫고 들어왔어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진짜 기가 찬다. 일찍 퇴근하고 집에서 펜트하우스 보면서 쉬고 있었다. 집에 있을 때는 옷을 안 입고 있는다. 이사한 지도 얼마 안 됐고 비번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데 갑자기 ‘띡띡띡띡’ 하더니 어떤 30대 남자가 문을 따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너무 놀라서 소리 엄청 크게 지르고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 직원은 놀래서 문 닫아 버렸다. 다행히 이불 덮고 있어서 다행이지 제가 이불이라도 안 덮고 있었으면 어쩔 뻔했는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도시가스에서 올 일이 없었는데 옷 입고 나가서 ‘저희 집 비번은 어떻게 아셨냐’ ‘왜 들어온 거냐’ 부터 시작해 막 화내고 따졌다. 그분이 원래 인근 집에 도시가스 때문에 방문하려고 했는데 실수로 저희 집을 온 거라 했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비번은 어떻게 알고 들어왔냐고 물었더니 원래 가려고 했던 옆옆집 비번을 눌러야 하는데 아무거나 눌렀다. 그런데 문이 열렸다. 말도 안 되는 말을 늘어놨다. 처음엔 놀랐다가 화났다가 지금은 눈물까지 난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시가스에 전화해 사정 이야기하고 그 직원에게 제대로 사과받았다. 이게 있을만한 일이냐. 비밀번호도 바꿨다. 진짜 살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라 무섭다. 진짜 여자 혼자 사는 거 무서워서 살겠냐. 아직도 몸 떨린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글쓴이는 해당 도시가스회사 지점으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지점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직원의 부주의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차후 동일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철저히 재교육하겠습니다”라며 사과했다.
이 글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퍼졌고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실이라면 경찰에 신고해야지”, “문도 안 두드리고 그냥 들어왔다고?”, “글쓴이 진짜 놀랐겠다”, “거기 어디냐”라며 분노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말이 안 된다”, “거짓말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글쓴이의 글은 사실이었다. 도시가스 직원이 집 호수를 착각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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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시가스 본사 관계자는 16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글쓴이인 여성분 집 비밀번호와 직원이 원래 방문하려던 집 비밀번호는 같았다. 건물 공용 비밀번호였다. 방문하려던 집 주인분이 부재 중에도 작업을 해달라고 해서 직원이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갔다. 하지만 우리 직원이 초인종을 누르지 않고 그냥 들어간 건 큰 실수다. 놀라셨을 여성분께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 절대 이런 일 없도록 교육시키겠다”라고 말했다.
해당 도시가스 지점 센터장은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댓글로 “문제가 됐던 상황은 전입을 접수한 입주자에게 비밀번호를 안내받고 업무를 처리하던 중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서비스 기사가 원래 방문하기로 한 집의 호수를 오인하여 옆집을 방문했고 안내받은 비밀번호를 누르게 됐다. 우연하게 두 집이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해 문이 열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기치 않은 방문으로 해당 고객께서 적잖이 놀라게 되신 점 다시 사과드린다. 고객께는 현장에서 즉시 설명을 하고 양해를 구했다”며 “고객께서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셔서 기존에 올린 커뮤니티의 글은 삭제된 상황이다.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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