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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 대세? 맘카페에 '마마 개미'들 몰려온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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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 대세? 맘카페에 '마마 개미'들 몰려온다

author.k 2021. 3. 1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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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투자와는 동떨어져 있던 맘카페에서 주식 투자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은 왜일까. 이는 지난해 주식 열풍과 무관치 않다. 저금리 장기화 속에 투자를 안 하면 목돈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널리 퍼진데다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넘어서면서 평소 주식에 큰 관심이 없던 엄마들도 저축 대신 투자에 눈길을 돌리게 된 것.

한 맘카페 회원(po***)은 "아이 이름으로 돈이 꽤 모였는데 안전하게 예금이나 적금으로 묶어 두자니 낮은 금리가 영 마음에 걸린다"면서 "지난해 주식 투자를 하면서 재미를 봤는데 아이 이름으로도 10년 후를 바라보면서 투자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배경을 전했다.

또 다른 회원(아리***)도 "쥐꼬리 이자가 붙는 예적금보다는 주식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라며 "마땅한 투자처만 찾는다면 아이에게 종잣돈을 만들어주기에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 같아 적금을 해지하고 주식으로 돌아섰다"고 글을 올렸다.

 

 

 

 

실제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개설된 미성년자 주식 계좌는 47만5,399개로 2015년부터 5년 동안 신규계좌 개설 건수(32만건)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키움증권에서도 1월에만 3만8,000여개의 미성년자 주식 계좌가 새로 만들어졌다. 역대 최고치로 1년 전 같은 기간(2020년 1월)의 15배에 달한다.

미성년자의 경우 비대면 가입이 불가능해 계좌를 만들기 위해서는 서류를 챙겨서 직접 은행을 찾아야 한다. 이런 번거로움이 있음에도 가입자는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우상향이 점쳐지는 우량주의 경우 아이의 용돈으로도 예적금을 넣었을 떄보다 투자 수익이 더 큰데다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자녀 명의로 주식 계좌를 열면 증여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0년당 2,000만원까지는 비과세 혜택을 받기 때문에 10년 단위 기준으로 전략적 증여를 할 수 있다. 자녀가 태어나자마자 주식을 사면 스무 살 무렵 4,000만원까지 세금 없이 물려줄 수 있는 셈이다.

원금을 제외한 수익금, 배당금에는 세금이 따로 부과되지 않는다는 점도 주식 증여 수단으로 각광받는 요인이다. 내는 세금은 동일하지만 주식의 가치가 상승한다는 전제하에 투자 기간 동안 원금보다 더 많은 돈을 불려 물려줄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한 지역 맘카페 회원(포****)은 "주식을 통한 증여는 세금 부담을 줄이면서 아이의 재산도 늘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적금을 들 듯이 아이들 이름으로 주식 계좌를 만들어 폭락장마다 돈을 넣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글에는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은행에 갔더니 아이 이름으로 주식 계좌 만드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 놀랐다" "이번에 나도 새뱃돈으로 OO주식 5주를 샀다" 등 공감을 표시하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자녀를 위해 하는 장기 투자인 만큼 어디에 어떻게 투자할지도 관심사다. '20년 후에도 망하지 않을 기업'을 찾거나 절세 방법을 공유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긴축 이슈가 나오면 그 때가 투자 적기" "폭락장에서 주식을 직접 증여하면 증여세를 줄일 수 있다" "배당 소득에 대해 증여세가 발생하지 않는 주식을 구매하라" 등 주식 커뮤니티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투자, 절세 관련 조언이 맘 카페 곳곳에서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일부는 재테크 교육을 위해 주식 투자에 동참하기도 한다용돈이나 세뱃돈을 직접 주식 계좌에 넣어 투자하게 하면서 투자의 개념을 익히고 경제 감각을 키워주겠다는 것이다.

이는 아이가 태어남과 동시에 경제교육을 시키는 유대인의 교육법을 연상시킨다. 아이가 한 살이 되면 아이 이름으로 주식을 사고 조금씩 모은 주식은 아이의 성장과 함께 토론하면서 투자를 하는 방식은 유대인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화다.

어린 시절부터 용돈 등을 모아 아이 명의 통장에 넣고 부모와 함께 다양한 투자를 경험하며 목돈을 불린 뒤 스무 살이 되는 해에 '독립 자금'으로 건네주는 방식이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구글의 세르게이 브린 등 유대인 창업자들도 이런 독립 자금을 기반으로 20대에 창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회원(톨***)은 "현금을 주고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올라가면 직접 계좌를 관리하게 할 생각"이라며 "생일이나 명절에 받는 용돈을 계좌에 넣다 보면 경제 관념이 생길 것 같다"고 했다. 이 글에는 "소액이라도 직접 계좌를 관리하면 공부가 될 것 같다" "돈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등 공감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때 아닌 주식 열풍에 모두가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 맘카페의 한 회원(wj***)은 "주식이 100%가 어디 있냐"면서 "아이들 쌈짓돈을 섣불리 몰빵했다간 나중에 빈 통장을 줄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적금파라고 밝힌 또 다른 회원(13***)도 "주식을 하는 모두가 수익이 나지 않는다"면서 "누군가 벌었다면 누군가 잃었다는 것"이라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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