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큐레이션
‘치킨 125만원어치’ 먹고 전액 환불한 공군부대 때문에 좌절한 사장님 본문
경기도의 한 공군부대에서 125만원 상당의 치킨을 주문해놓고 전액 환불 조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치킨집 사장님은 “치킨 125만원어치를 드리고 10원 한 장 받지 못했습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해, 경기도 고양시의 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치킨 60마리를 주문한 군 관계자의 리뷰였다.
그는 배달 앱 리뷰를 통해 별점 최하점을 남기면서 항의했다.
“군부대라고 배달비를 현금으로 1천원 달라는 건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다. 분명 배달비는 선금으로 지불했는데… 배달기사님이 오셔서 현금 있냐고 물으셨을 때 당황했다”
“주변에 군부대라고 호구 잡는다고 절대 이곳에서 치킨 시키지 말라고 전해야겠다”
“그 1천원 때문에 잠재고객 잃었다고 생각하라. 저번에 단체주문 했을 때도 닭가슴살만 몇십인분을 줘서 결국 환불받은 걸로 알고 있다”
해당 리뷰에 치킨집 사장님은 직접 댓글을 달아 해명했다.
사장님은 “배달 업체의 배달료와 저희는 무관하며, 배달기사님께 추가 요금을 사전에 고지하라고 말씀드렸지만 바쁜 탓에 잊은 것 같아 재차 사과드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몇 달 전 전액 환불 건은 저희가 업체를 인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순살에 들어가는 가슴살 80%, 엉치살 20% 네다섯 조각 구분을 잘못해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라며 “당시 저희 잘못에 대해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드렸고, 그 이유로 한 마리당 750g인데 850g 이상으로 채워 드렸다. 12만원 상당의 치즈볼 120개도 서비스로 드렸다. 두 마리당 1개씩 나가는 1.25L 콜라도 36개나 드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이시라는 분들이 저희를 상대로 본사를 들먹이며 협박하듯 전화를 수도 없이 하셨다. 뻑뻑해서 못 드셨다던 치킨은 단 한 마리도 수거하지 못한 채로 전액 환불 조치해드렸다”고 반박했다.
사장님은 “군인분들 힘내시라고 더 열심히 만들고, 새 기름으로 갈아서 4시간 반 동안 땀 흘려가며 정성껏 조리해드렸다. 그 일로 너무 비참하고 속상해서 며칠을 잠도 못 잤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125만원어치 닭을 드리고 10원 한 장 못 받은 제가 호구인가요? 아니면 배달료 1천원을 낸 공군부대가 호구인가요? 앞으로 공군부대 주문은 일체 받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사연은 ‘공군부대 치킨 갑질 사건’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12일 대한민국 공군 측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해당 부대는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해 사실관계 확인 중에 있다.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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