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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딸 "아버지 정신건강 이상" vs 조양래 "너야말로 괜찮으냐" 본문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83)이 차남 조현범 사장에게 모든 주식을 넘긴 데 대해 큰 딸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53)이 아버지의 '정신 상태'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자 즉각 반격에 나서는 등, '제2의 롯데 상속' 파동이 불거진 양상이다.
조희경 이사장은 지난 30일 서울가정법원에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신청했다. 한정후견은 질병이나 노령 등에 의한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부족한 경우 법원이 후견인을 지정하는 제도로, 2015년 불거졌던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당시 94세 고령이었던 고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게 적용된 바 있다.
조 이사장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신념이나 생각과 너무 다른 결정이 갑작스럽게 이뤄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분이 놀라고 당혹스러워했다"며 "이런 결정들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에 의해 내린 것인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됐다"며 조 회장의 정신 상태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이 지난달 26일 급작스럽게 조현범 사장에게 지주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식 전부를 2천400억원에 매각했는데 그 직전까지 그런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며 "조 회장은 평소 주식을 공익재단 등 사회에 환원하고자 했으며 사후에도 지속 가능한 재단 운영 방안을 고민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달 26일 시간외 거래를 통해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자신의 몫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23.59% 모두를 차남인 조현범 사장에게 넘겨, 조 사장이 전체 지분의 42.9%를 차지하며 사실상 후계자가 됐다. 조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이기도 하다.
조양래 회장은 큰 딸의 한정후견 신청 다음날인 31일 입장문을 통해 "첫째 딸이 성년후견인 개시심판을 청구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족간 불화로 비춰지는 것이 정말 부끄럽고 염려되는 마음과 더불어, 사회적 이슈가 되어 주주분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계시고, 직원들도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돼 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입장문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조 사장에게 지분을 넘긴 이유에 대해선 "조현범 사장에게 약 15년간 실질적으로 경영을 맡겨왔고 그 동안 좋은 성과를 만들어냈고 회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며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고 판단해서, 이미 전부터 최대주주로 점 찍어 두었다"며 "최근 몇 달 동안 가족 간에 최대주주 지위를 두고 벌이는 여러 가지 움직임에 대해 더 이상 혼란을 막고자 미리 생각해 두었던 대로 주식 전량을 매각한 것으로, 갑작스럽게 결정을 한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도 "건강 문제는 매주 친구들과 골프도 즐기고 있고, 골프가 없는 날은 P/T도 받고, 하루에 4∼5㎞ 이상씩 걷기운동도 하고 있다"며 "나이에 비해 정말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정말 사랑하는 첫째 딸이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고, 저야말로 저의 첫째 딸이 괜찮은 건지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라고 일갈한 뒤, "경영권에 욕심이 있는 것이라면 딸에게 경영권을 주겠다는 생각은 단 한 순간도 해 본 적이 없다. 딸은 경영에 관여해 본 적이 없고, 가정을 꾸리는 안사람으로서 잘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돈 문제라면 첫째 딸을 포함해 모든 자식에게 이미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게 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돈을 증여했다고 생각한다"며 "재단에 뜻이 있다면 이미 증여 받은 본인 돈으로 하면 될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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