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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대 손실 막았는데 해고" 한전KPS 직원의 눈물 본문

비즈니스

"400억대 손실 막았는데 해고" 한전KPS 직원의 눈물

lk_ch 2020. 7. 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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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나라는 도대체 상식이 안통하는 나라....

...

사업 진행 과정에서 수백억 원의 잠재적 손실을 막아낸 공기업 직원이 있습니다. 이 직원은 회사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 휴가나 포상을 받았을까요? 아닙니다. 이 직원은 얼마 전 해고됐습니다. 



지난해 9월, 한전KPS는 포스코와 '광양 제철소 기능 개선 사업'의 계약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2017년부터 계약 체결을 위해 준비해 온 사업이었습니다. 총 사업 규모액이 610억 원인데 한전KPS로서는 대형 사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씨가 계약서상의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 씨가 계약서의 문제점을 여러 차례 상사에게 보고했지만, 계약서는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상사는 "실제 우리 책임 금액은 일부일 뿐"이라며 이 씨의 보고를 뭉갰다고 합니다. 심지어 법무법인 태평양의 회신도 경영진에게 전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최종 계약 서명을 앞둔 지난해 8월 말, 사장 주재 회의가 열립니다. 부서별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에 이어 이 씨에게 발언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사장 앞에서 이 씨는 공개적으로 "이 계약은 문제가 있다"라고 밝힙니다. 이어진 사장과의 독대 자리에서 이 씨는 한전KPS가 모든 책임을 질 수도 있는 계약서의 '독소 조항'을 보고했습니다. 사장으로서는 처음 듣는 소리였습니다. 결국, 경영진은 계약을 중단시키고 재협상을 지시했습니다. 얼마 뒤 한전KPS의 책임 범위를 610억 원 전액에서 191억 원으로 크게 줄인 새 계약서가 체결됩니다. 사장 주재회의에서 용기를 낸 이 씨 덕이었습니다.

칭찬을 받아도 마땅할 텐데 '그 회의' 이후 이 씨에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우선 상사로부터 "앞으로 사장 주재 회의에 참석하지 마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맡고 있던 실장 보직에서 물러나 평사원으로 강등됩니다. 업무와 각종 회의에서도 배제당합니다. 

이 씨가 문제를 제기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감사실은 진상조사를 시작하고도 몇 달째 뚜렷한 결과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이 씨는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텅 빈 회의실에서 혼자 지낸 지 넉 달 만이었습니다. 계약 해지가 결정된 뒤 그제야 감사실은 이 씨가 제기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결과를 내놨습니다.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었습니다.

회사의 잠재적 손해를 막아낸 직원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보복'이 자행된 상황. 한전KPS 측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전KPS는 "이 씨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가 더는 필요 없다는 수요 조사 결과에 따라 계약을 해지한 것"이라며 "계약서 독소조항 문제는 상사들도 알고 있었고 보고 시기가 서로 맞지 않았을 뿐, 보복성 해고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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