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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바로 너 간단 후기 본문

컬쳐

범인은 바로 너 간단 후기

author.k 2018. 5. 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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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 현대 예능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재미가 없다.

이 예능은 오프닝을 하지 않는다. 여타 야외 예능에서 보여주는 출연자 끼리의 인사나, 근황이나 새 포맷과 새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 또 한 없다. 출연자들은 시작하자 마자 주어진 상황속에 맞는 상황극을 하고, 유재석이나 이광수가 아닌 사건속에 놓여진 캐릭터를 '연기' 한다,
그렇기에 예능이라고 이 프로그램은 '예능' 이라고 하기보다는  '드라마' 나 '상황극' 이라고 하는것이 옳다. 혹은 재현극이나.
그래소 이광수와 유재석이라는 특별한 케미에서 나오는 재미는 거의 전무하다 시피 하다. 그들은 이 프로그램 속에서 이광수나 유재석이 아니라 사건속의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예능은 일단 '재미'가 없다.

캐릭터와 인물들간의 호흡과 케미가 없기에 '범인은 바로 너' 는 재미가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출연자와 캐릭터 끼리 싸우고 투닥거리는 예능적 날것의 재미가 없다. 그렇다고 한다면 드라마적인 극적 재미나, 상황극의 긴장감 같은 추리 예능에 걸맞는 서스펜스는 예능적 재미를 포기한 이상 반드시 잡아야 할 과제이다. 근데 정말 문제는 이 예능은 그 어느것 하나 성취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건 그 전의 추리 예능의 효시 격이었던 크라임 씬과의 비교를 통해 보면 극명하게 알 수 있다. 크라임 씬은 한정된 무대안에 한정되 공간 안에서 이루어지는 말 그대로 추리를 통한 범인 찾기 였다고 한다면 '범인은 바로 너'는 마치 야외 예능처럼 출연자들을 밖으로 돌린다.
여기서 범인은 바로 너의 문제가 드러난다. 크라임 씬에서 발견되지 못한 단서는 발견되지 못한 채, 잘못된 추리의 단초를 제공한다. 하지만 범인은 바로 너에서 출연자들은 단서를 발견하지 못할 수가 없다.
그들은 반드시 단서를 발견 해야만 한다. 그래야지 다음 스테이지인 야외 무대로 나아갈 수 있으니 말이다.
결국 이러한 단서들과 미스테리는 여타 야외 예능에서 볼 수 있는 게임이나, 내기와 전혀 다를바 없어진다.

결국 출연진들이 세차장이나, 폴댄스 교습장같은 곳으로 흩어져야만 이야기는 진행되고, 또 거기서 발견한 단서와 증언들을 토대로 다시 새로운 장소로 이동 해야만 한다. 이러한 단서들은 그냥 묻혀서 잘못된 범인을 지적할 수 있는, 크라임 씬의 단서들과 전혀 다르다. 그것은 무조건 '발견되어야' 하며, 문제는 무조건 '풀려야만' 한다.

그래야지 런닝맨에서 그러했듯이, 우리가 수 없이 많이 보았던 야외 예능이 그러했듯이 다음 스테이지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추리 예능에는 '긴장감'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다. 출연진들은 긴장감을 연기할 뿐이고,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를 '푸는 척' 할 뿐이다. 이건 스테이지를 돌아다니며 용돈을 모으기 위해 문제를 풀고, 딱지치기를 하는 여타 예능의 '게임' 들과 똑같으면서도 훨씬 더 재미도,긴장감도 없다.

단지 긴장감을 연기하고, 미스테리를 연기하고, 위기상황을 연기할 뿐이다.

결구 이 예능은 예능도, 드라마도 아닌 싸구려 재현극에 그치고 만다.
완성도를 논하기 전에 컨셉부터 실패한 예능은 오래만에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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