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출소앞두고 취업준비…
조두순은 최근 성범죄자 대상 심리 치료를 마치고 ‘허그일자리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 출소를 2~3개월 앞둔 출소 예정자나 출소자를 대상으로 하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교정시설에서 취업을 설계하거나 출소 후 교육, 일자리 알선 등을 한다.
조두순은 지난 12년간 수형 기간 동안 수형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 훈련에 신청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직업 훈련은 수형자 지원에 따라 적성, 연령, 형기, 신체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된다. 연간 수형자 6000여 명이 직업 훈련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은 그간 직업 훈련을 신청하지는 않았으나 해당 프로그램에는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을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조두순 스스로도 창업은 어려워하지만, 취업 관련 상담을 받고 정보를 얻겠다는 의사가 있었다”며 “나갈 때가 됐으니 참여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조두순이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단계에 따라 교육비 최대 300만원, 취업성공수당(근속 기간 따라 최대 200만원) 외에 훈련참여지원수당, 훈련장려금, 면접참여수당 등을 받을 수 있다.
법무부 관계자들은 조두순의 취업이 성사되기까지는 어려움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출소(예정)자와 업체가 매치돼야 취업이 성사되는 건데 그가 너무 알려진 인물인 데다 나이도 많다”며 “최대한 조건을 맞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취업을 해야 또 다른 범죄를 안 저지르지 않겠냐”며 “돈을 버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 노력은 하는데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직업이 없어서 발생한 범죄가 본질적으로 아니다”며 재범 방지를 위해서 조두순 의 취업을 지원알선해 주기 보다 지속적 치료, 교육 등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