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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법의관 직업의 고충, "시신 냄새 몸에 배여…사람들이 피할 정도"

berniek 2020. 11. 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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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치의학자 김의주 씨, 법의조사관 곽유진 씨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오전부터 부검 4건을 마치고 촬영에 임한 사실을 밝혔다. 곽유진 씨는 "오늘은 적은 편이다. 어제는 10건을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MC유재석은 "국과수에서 생긴 직업병이 뭐냐"고 물었다. 이에 곽유진 씨는 "안전예민증이 생겼다. 비상구 위치랑 소화기가 어디 있는지 확인한다. 아이가 있으신 분들은 코 밑에 손을 가져다대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의주 씨는 "국과수 오고 나서 화장을 안 하게 된다. 보통 부검이 끝나면 씻어야 된다. (시신) 냄새가 머리에 다 밴다. 선배님들이 부검하고 서울 지하철 타면 다들 피한다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곽유진 씨 역시 "하루에 정말 샤워를 3-4번 하는 것 같다"고 공감했다.

국내 법치의학자는 단 7명이라고 한다. 김의주 씨는 치대 재학 중 개원이 아닌 국과수를 택한 것에 대해 "공부를 하다 보면 '내가 어떻게 살겠다'가 보인다. 페이닥터를 하다가 개원을 하고 평생 손목이 나갈 때까지 진료를 보는 것도 보람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살면 평생 만족할까?'란 생각이 계속 들더라"며 "이 일을 하면 내 인생에 있어 의미 있는 삶을 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국과수 경쟁률에 대해서는 "의사가 항상 부족하기 때문에 경쟁률은 없다. 단, 사람이 필요하다고 판단이 될 때에 한해서 자리가 나오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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