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41.2%' 최악 GDP 발표
거의 국가 비상사태 선포 해야 할 수준 같아 보이는데
ㅎㄷㄷ
싱가포르가 역대 최악의 경제지표를 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4일 싱가포르 통상산업부(MTI)는 2분기(4~6월) GDP(국내총생산)가 전분기 대비 41.2% 감소했다는 속보치를 공개했다.

경제학자들이 37.4% 감소를 예상했지만 더 나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6%다. 앞서 1분기 3.3% 역성장(전년비로는 -0.3%)한 데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싱가포르는 기술적인 경기침체 상태가 됐다.
이날 GDP 성장률 발표는 아시아 국가 중 처음 나온 것으로, 지난 분기 코로나19의 여파가 얼마나 컸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무디스의 스티브 코크란 이코노미스트는 "생각보다도 나빴지만, 암울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특히 싱가포르의 건설 부문 GDP는 95.6%나 감소했다(전년비로는 -54.7%). 코로나19 여파로 정부가 이주노동자들을 격리시켜 건설업이 거의 마비됐기 때문이다. 해외관광이 불가능해지면서 서비스 부문도 37.7% 축소됐다.(전년비로는 -13.6%)
반면 바이오 부문이 성장해 제조 분야 GDP는 전분기보다는 8.2% 줄고, 전년 대비로는 2.5% 증가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올해 전체 GDP 성장률이 -4%에서 -7% 사이로 역대 가장 나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성은정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하반기 대규모 재정 정책으로 성장률 반등을 기대하지만, 재봉쇄 등으로 세계 수요가 타격받으면 W자 그래프를 보일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앞서 IMF(국제통화기금)는 최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9%로 제시하며 지난 4월에 낸 수치(-3%)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