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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감독 대표팀발표 일문일답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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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를 뽑게 된 판단의 근거는.
▶20세 월드컵 때 같이 생활을 해봤다. 이승우의 장, 단점을 어느 정도 잘 파악하고 있다. 처음 부임 당시 이승우를 뽑아야 하지 않냐는 의견도 있었다. 당시 이승우가 베로나로 이적하면서 적응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번에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지금 많이 성장했다. 첫 골을 넣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발전 가능성이 있다. 이승우가 상대 뒷 공간을 파고드는 동작이 좋다. 이승우가 월드컵에 간다면, 문전에서 많은 파울을 얻을 수 있다. 민첩하게 움직이면 상대를 교란할 수 있다.
-50대50이라고 말했던 이청용을 뽑은 이유는.
▶이 명단에서 누가 월드컵을 갈지는 확신할 수 없다. 5명이 탈락해야 한다. 6월 3일까지는 이청용도 100% 간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부분을 동료들과 얼마나 만들 수 있느냐에 따라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문선민은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했는데, 중용한 적은 없었다. 어떤 점에서 발탁했는지.
▶인천 경기를 많이 봤다. 스웨덴에서 5~6년 고생을 한 적이 있다. 스웨덴에 정형화된 선수다. 스피드, 순간 돌파가 좋다. 우리가 원하는 과감한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흡족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경기까지 점검하고 명단에 뽑았다.
-선발을 가장 고민했던 포지션은.
▶수비 라인이 가장 고민이 많았다. 생각지도 않았던 부상이 많았다.
-향후 5명을 탈락시킬 때의 기준은.
▶동료보다는 팀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 희생 정신을 많이 볼 것이다. 우리는 상대보다 10발걸음을 더 뛰어야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 수 있다. 팀에 합류한 이후 분위기를 와해시키지 않고,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앞장 서서 희생할 수 있는 걸 많이 볼 것이다. 팀 전술과 조직력에 녹아들 수 있는 부분도 볼 것이다.
-빠진 선수들도 궁금하다. 최철순 이창민(예비 명단)을 제외한 이유는.
▶월드컵에 가기 전까지 50명의 선수가 출전을 했었다. 이 선수들이 힘든 여정을 같이 해서 9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모두 함께 했으면 마음이 아프지 않고 편했을 것이다. 하지만 반 이상이 탈락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 나도 선수 시절 본선에 가지 못해 그 마음을 잘 안다. 최철순 이창민도 엔트리에 들어오지 못했다. 이창민은 부상으로 어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유럽 선수들과 상대했을 때, 해줄 수 있는 부분 등을 고려했다. 최철순도 한국 수비수 중 최고라 평가할 수 있다. 분명히 좋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코치진과 머리를 맞대어 상대가 신체적 조건이 좋고 마무리 패스 등이 아쉽다고 생각했다.
-발탁 논란이 있을 것 같은데.
▶논란은 예상했다. 나도 마찬가지고 선수들이 안고 가야 할 부분이다. 선수들이 훈련에 들어와서 최선을 다 해줘야 한다. 김영권 권경원 등 팀에서 계속 출전했다. 경기 감각도 많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 잘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스스로 논란을 잠재워줬으면 좋겠다.
-23명과 플러스 알파를 놓고 고민했는데, 수비 부상 때문인지.
▶부상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23인으로 갔을 것이다. 경쟁보다 조직력을 많이 생각했다. 부상자가 많이 생기면서 플러스 알파가 됐다.
-마지막 선수를 추리는 과정도 스트레스가 있을 것 같다. 이청용에게 별도로 얘기한 것이 있는가.
▶특별한 말은 안 해줬다. 하지만 경기를 봤을 때 많은 대화를 나눴다. 월드컵을 가지 못한다는 생각은 하지 마라. 간다는 생각으로 준비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 이청용 때문에 로이 호지슨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과도 정보를 공유했다. 이청용이 팀에서 더 뛰게 했으면 좋겠다는 부탁도 드렸다. 호지슨 감독이 몸 상태는 좋다는 얘기를 했다. 대표팀 발탁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조언을 해줬다.
-이승우의 첫 발탁이 월드컵이 됐다. 발탁을 결정한 시점은.
▶베로나에서 뛸 때 관찰을 하고 있었다. 스웨덴 선수들의 장, 단점을 파악하면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스웨덴 분석에서 발탁을 결정했다.
-이청용을 끝까지 고민했다. 장점은 무엇인가.
▶월드컵을 경험했다. 내가 가진 포메이션에서 이청용이 필요한 선수라는 판단을 했다. 그래서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형평성 논란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 지.
▶이청용이 크리스탈 팰리스가 아닌 다른 팀에 갔으면 경기를 뛸 수도 있었다. 기회를 많이 못 받은 면이 있다. 이청용은 충분히 메리트가 있는 선수라 생각한다. 두 번의 월드컵 경험이 있고, 개인 스킬이 좋다. 그걸 놓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100%로 간다는 보장은 없다.
-오반석은 언론에서 감지를 못했던 선수다. 발탁 배경은.
▶김민재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으면, 오반석의 발탁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1m98로 신체 조건이 좋다. 맨투맨 수비는 잘하지만, 빌드업이 약해서 대표팀에 뽑지 않았었다. 하지만 상대 팀을 보면, 빌드업 과정보다 선제 실점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래서 뽑았다.
-국내 두 차례 평가전은 어디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팀에 중심이 될 수 있는 유럽파 선수들의 리그 경기가 다 끝나가고 있다. 1년 간 힘든 여정을 달려왔기 때문에 피로를 풀어주는 쪽으로 갈 것 같다. 28인이 소집되다 보니, 국내 평가전에선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의 조합을 맞춰서 하겠다. 23인이 발탁된 이후에는 조직력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경기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카드가 너무 노출돼있다는 생각도 든다.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인지.
▶많은 옵션을 가져갈 만큼, 선수층이 두껍지 않다. 포메이션도 여러 구상을 가져가기도 어렵다. 지금의 전술 활용도를 최대한 극대화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선수가 많으면 교란 작전이 가능할 것인다. 그러나 그런 상황이 아니다. 포메이션을 2~3가지로 함축시켜서 완성도를 만드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수비 라인이 흔들린 게 단점이었다. 남은 시간에도 실험을 해야 할 것 같다. 조직력 극대화 방안은.
▶수비는 조직력이 생명이다. 개인 능력과 조직력이 함께 갖춰지면 최고의 팀이 될 것이다. 지금 우리 팀은 1대1 수비가 강하지 않아 조직력이 생명이다. 김민재가 빠졌고, 김진수가 국내 훈련을 소화할 수 있을 지가 고민이다. 센터백 선수들을 많이 뽑은 것은 3백과 4백을 같이 들고 가기 위해서다. 경쟁을 하면서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 올려줬으면 좋겠다. 4주 정도의 시간 동안 수비 조직력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김진수의 회복에 대한 확신은.
▶지금은 쉽지 않다. 눈으로 직접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 재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훈련을 시키고 있다.
-수비수들을 많이 뽑았는데, 활용도는.
▶김진수의 부상으로 왼쪽 수비수들이 많이 뽑혔다. 김민우 홍 철 박주호까지. 박주호는 왼쪽도 볼 수 있고 미드필더도 볼 수 있다. 개개인의 장, 단점은 분명히 있다. 정확히 누가 갈 수 있을 지 말하기는 곤란하다. 포메이션에 따라 최종 명단은 달라질 수 있다.
-문선민 이승우를 처음 발탁했다. 수비를 고민하면서도 공격진에도 변화를 줬다. 활용도가 겹치는 느낌도 있다.
▶플랜A는 바뀔 수 있다. 4-4-2에서 포지션이 겹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포메이션 형태가 바뀌면 각자의 활용도가 달라진다. 자세하게 말씀을 드릴 수 없지만, 플랜A가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가장 좋은 걸 만들기 위해서 이 선수들을 뽑았다.
-공격수 포지션은 그대로 4명만 뽑았다. 석현준 지동원 등을 배제한 이유는.
▶예비 엔트리 35명을 다 뽑았으면 좋았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수비 라인에 맞춰서 움직이다 보니 수비수, 미드필더를 많이 뽑았다. 부상이 없었으면 23명을 뽑았을 것이다. 28인도 지금은 많다고 생각한다. 지동원 석현준 등은 장, 단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합류시키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중앙 미드필더도 4명만 선발했다. 주세종은 컨디션이 다 올라왔다고 생각하는지.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한 번 체크하기 위해 28인 명단에 포함시켰다.
-기성용의 파트너에 대한 실험은 계속 진행되는 것인가.
▶기성용이 아니라 다른 선수가 뛸 수도 있다. 꼭 기성용의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모두 같은 대표팀 선수들이다. 기성용의 파트너가 아니라 베스트11을 고민할 뿐이다.
-권창훈이 골을 많이 넣고 있다. 포메이션이 4-4-2가 아닐 수도 있다고 했는데, 권창훈을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하다.
▶포메이션이 바뀔 수 있고, 권창훈이 미드필드에서 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여러 각도에서 포메이션을 돌려서 최적의 조합을 찾으려고 한다. 팀에선 스트라이커로 골을 넣고 있다. 대표팀에 들어와선 어떤 포지션에서 도움이 더 될지 돌려보고 있다. 스트라이커로 갈 수도 있고, 측면 미드필더로도 갈 수 있다.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코치진에서 이견이 있었던 부분은 없었는지.
▶처음에는 23인 발표가 좋다고 했다. 하지만 부상자 속출로 볼 수 있는 선수들을 다 봤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모든 코치들과 정보를 공유해서 만들고 있다. 독단적으로 하는 건 없다. 그렇게 28인 명단을 만들었다.
-변화에 대한 리스크는 어떻게 생각하나.
▶리스크는 분명 있다고 볼 수 있다. 부상자가 나오면서 플랜A가 B로 바뀔 수 있다. 선수들이 자신 있던 부분에서 다른 걸 택하면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철저히 준비하겠다.
-마지막 각오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주변의 반응을 보면, 3전패 할 것인데 왜 나가냐는 비관적인 말도 많이 하신다. 하지만 잘 헤쳐나가기 위해 코치진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이제 '대표팀의 3전패'라는 말을 꺼내시기 전에 '3전승'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면 감사하겠다. 이번 월드컵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싶다.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고 귀국해서 축구팬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대표팀 코치진과 선수들이 모두 철저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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