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봉주 폭로 안젤라가 사진을 올린 포스퀘어 정보는 시간과 장소 모두에 대한 정보 수정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한다.

author.k 2018. 3. 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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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A의 기자회견은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가장 중요한 쟁점은, A씨가 당일 그 시간에 렉싱턴 호텔에 있었다는 점이 증명된다고 해도 그 사실이 정봉주가 렉싱턴 호텔에 가서 A를 만났는지에 대한 증거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애초에 A의 글에는 기다리는 대상에 대한 정보마저 없다. A가 그 시간에 렉싱턴 호텔에 있었는데, 그게 어떻다는 말인가? 즉, 아무것도 증명되지 않았고 아무 것도 반박되지 않았다. 게다가 끊임없이 범행 주장 시간이 오락가락하는데다 그동안 성추행을 주장하던 다른 사람들의 주장을 무위로 돌려서 신빙성을 더 떨어뜨렸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A가 기다렸다고 하는 시간대는 이전의 자신의 주장과도 맞지 않는다. 기존에 정봉주를 만나고 일산 파티에 가니까 해가 졌다고 언급했는데 12월 23일은 동지, 즉 1년중 해가 가장 짧은 날로 A가 기다렸다고 주장하는 시간에는 이미 해가 졌기 때문이다. 실제 2011년 12월 23일의 일몰 시간은 17시 17분이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는 뉴욕뉴욕의 영업시간 표가 언급되면서,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는 영업 시간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사실 5시까지 알리바이 언급이 처음 나왔던 것이 주중 티타임이 오후 2시 30분-5시까지 존재하기 때문이었는데, 그 오후 5시에서 6시까지는 영업 시간이 아닌 것. 주말은 점심 타임이 끝나는 2시 30분부터 저녁 6시까지 전체가 영업시간이 아니다. 확인된 것으로는 적어도 2012년에는 2시 30분부터 6시 까지 휴식시간이었다. 출처 이어서 사건 이틀전인 2011년 12월 21일 블로그 글도 발견되었는데, 해당블로그 포스팅에서 언급하는 것도 대동소이하다. 이 쪽은 평일 언급인지 점심과 저녁 사이의 티타임 언급도 있다는 것이 앞 포스팅과의 차이점.
 
한편으로 A가 사진을 올린 포스퀘어 정보는 짤방처럼 시간과 장소 모두에 대한 정보 수정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한다. 관련 링크 원래 날짜와 시간의 흔적이 남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A씨에 대한 의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


더군다나 이 식당의 상호가 포스퀘어에서는 뉴욕뉴욕이 아닌 NEWYORK NEWYORK으로 되어있어서 '뉴욕뉴욕'에서 영문명으로 이름을 바꾼 것이 아니면, 자료 자체의 신뢰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할만한 사항이 나왔다. 2018년 시점에서 '뉴욕뉴욕'으로 검색하면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나온다고.

거기다, 포스퀘어의 경우 해당 위치에 실제 있어야만 체크인이 가능한 SNS가 아니다. 실제 있지 않는 장소라 하여도 사용자가 검색 혹은 생성해서 체크인이 가능하므로, 해당 증거물은 해당 시각에 해당위치에 체크인하는 포스팅을 했다는 증거이지, 해당 시각, 해당 장소에 있었다는 증거는 될 수 없다.

프레시안도 이를 이어서 기사를 냈다. 

프레시안 기사에 따르면 민국파 주장이 필요한 경우에만 의미가 있어지는 놀라운 마법이 벌어진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늦은 오후에 을지병원을 방문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이 당초 설명과 달리 늦은 오후 을지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을지병원에서 렉싱턴 호텔로 이동했다"는 민국파 주장은 여전히 의미를 갖는다. 민국파가 시간에 관한 왜곡된 기억을 가졌더라도, 이동 경로에 대한 진술까지 부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 정 전 의원과 민국파의 주장대로, 정 전 의원이 이른 오후에 을지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 피해자 A 씨의 성추행 사건과는 무관한 일정이 된다.

    이와 관련해 민국파는 이날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이른 오후에 을지병원에서 렉싱턴 호텔에 데려다준 것은 맞다"며 "늦은 오후에 병원에 가지는 않았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만약 렉싱턴 호텔에 두 번 갔다면 모를까, 그렇더라도 5시 이후 렉싱턴 호텔에 간 것은 내 기억에는 없다"고 했다.

    민국파는 당일 5시 이후의 정 전 의원의 행적에 대해선 "(입감일이 결정된 뒤여서) 긴장감이 풀렸기 때문에 늦은 오후에 대한 정확한 기억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일로 프레시안을 시작으로 민국파, 서민, 진중권, 박훈 등 2~4시 성추행을 주장하던 인물들의 신빙성은 모조리 박살나게 되었다. 앞의 4측은 수백장의 증거사진에도 아전인수격 해석으로 증거사진을 못믿겠다며 다양한 억측을 주장했는데, 정작 피해자가 성추행 장소라며 주장한 렉싱턴호텔에 A씨가 들어간 시간이 5시 이후라고 주장한 이상, 성추행 진위여부와 무관하게 거짓말로 사람들을 호도한 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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